'우리조합톡톡'이란?

안녕하십니까.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날이 꽤 덥습니다. 어르신들 특히 의료 취약계층에 계신 분은 조금 더 신경을 쓰셔서 늘 좋은 건강 상태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손을 내미세요. 잡아드릴게요. 우리 조합은 그런 일 하는 공동체입니다.

본 의료사협은 다년간 많은 경험이 있었던 사연 많은 협동조합입니다. 아무런 지인도 기반도 없이 의료복지 하나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실패도, 실수도 잦았습니다. 매번 적자에 시달리고 지속성을 가지고 운영할지 말지까지 회의가 셀 수 없이 많이 열릴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본래 취지인 ‘의료복지’를 위해 어려워도 감내하며 참았고 직원들 급여를 못 주면 사채도 끌어 쓰는 등 사업상 여러 방면으로 모색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재정적으로 힘은 듭니다만 조합원 개인에게도 정부 부처에도 도움을 청하며 일어나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디디고 목발과 휠체어를 버리고 이제 일어서려 합니다. 숨을 잠시 돌리는 순간도 오고 휴일 없이 달려온 보람이 요즘 바람을 타고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실제 현장에 가면 의료와 무관하게 정신과 육체의 고통 속에서 사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면적도 크고 가장 인구가 많습니다. 2위가 성남시고 3위가 용인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 취약계층이 문제가 아니라 대중교통이 먼저 문제였고 병원은커녕 5 일장이 열리는 시장도 못 나오는 사정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돕기 위해 우리는 뛰어왔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갑니다. 정말로 외지고 외로운 분들을 우리가 찾아뵙고 진료와 처방전을 내어줍니다. 물리치료도 동시에 해드리고 저희가 해결 못하는 일은 관공서에 문의도 해가며 돕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고도의 중증 장애로 수업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간호사님들이 파견 나가 계십니다. 주거코치 환우분들은 물론 거동 불편자까지 세밀히 상담하고 대책을 세워 현장으로 달려 나갑니다. 정신건강센터나 시청에서도 의뢰하고 읍사무소에서도 지원 가능 여부를 우리 조합에 묻습니다. 인원의 한계 속에서 매일 정신없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협동조합입니다.

힘들죠. 당연히 힘듭니다만 보람이 없다면 이 일을 하겠습니까. 기르던 상추라도 꺾어주시는 어르신부터 칭얼대며 기대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미소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그저 시민이 웃으면 저희는 만족합니다. 우리 조합은 비영리 공동체로 모든 수익은 사회로 환원해야 하는 법적책임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울까를 살피며 아등바등 지냅니다. 여기까지가 저희 직원과 임원이 했습니다. 이제는 조합원 여러분이 나설 때입니다. 면대면 시간도 많이 갖고 서로 친교를 이루고 모든 조합원이 정다운 이웃으로 살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넷으로도 스마트폰으로도 우리 자주 만나요. 첫발이 망설여지지, 디디면 같은 방에서 같이 즐겁게 사는 행복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취향의 소모임이나 창설되는 소공동체, 강연 등에 즐겁게 참여하는 조합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각 분야에 수십 년 전문가 조합원님이 의외로 많이 계십니다. 참여하시면 실보다는 득이 더 클 것임을 보장합니다.

‘우리조합톡톡’은 조합원님들의 사연과 원고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글방입니다. 책자로 발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연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메일이나 팩스,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주시면 맞춤법 교정 후 게시해 드립니다. 월간지를 생각했으나 비용면에서나 여러모로 부담됩니다. 홈페이지에서 시작하고자 하니 많은 참여와 원고를 부탁합니다. 사진도 같이 주시면 잘 편집해드립니다. 힘드셨다면 털썩 주저앉지 마시고 우리 어깨동무하고 서로 힘을 나누어 다시 한번 같이 뜁시다. 항상 복 짓는 나날 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2023.08.02. 15:42 - 시인/수필가 : 윤영환 드림